완벽한 기술과 춤선으로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빼앗아 가는 무용수. 최호종(31)이 '무용수들의 무용수'로 불리는 데는 말이 더 필요 없다. 지난해 국립무용단을 퇴단하고 엠넷 남성 무용수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가 지난달 국내 무용수로선 이례적으로 자기 이름을 건 단독 공연 '최호종 퍼스트 무브노트 NOWHERE'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마쳤다. 하루에 총 2회 진행된 100분짜리 공연이 매진되며 국내 공연계에 불어온 '최호종 효과'도 재확인했다.최근 서울 중구 매일경제 사옥에서 만난 그는 "올해 초까지 '스테파' 갈라 전국투어 콘서트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빨리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이례적인 무용수 단독 공연이라 염려도 많았지만 퀄리티도 놓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평소에 안무노트에 기록해둔 생각들을 창작에 활용했어요. 한국 무용과 컨템퍼러리를 넘나들다 보니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죠. 혼자 공연을 채우는 건 처음 시도해보는 난도라 런스루(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해보는 리허설)를 반복하며 체력 분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특히 이번 무대에선 라벨 '볼레로'에 맞춘 15분 독무를 선보였다. 반복되는 선율과 점차 고조되는 리듬 속에 군무가 활용되곤 하는데, 최호종은 홀로 원기둥 무대에 서서 자기만의 곡 해석을 보여줬다. 그는 "워낙 기념비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이라 너무 큰 도전, 스스로 판 무덤이었다"면서도 "올해 라벨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접점을 찾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사랑과 정열'이라는 키워드를 '결핍'으로 풀어냈어요. 기존의 볼레로가 아름답고도 강렬한 느낌이라면, 제 볼레로엔 인간의 취약함과 처절함이 담겼죠."사실 남들보다 늦은 고등학교 3학년에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세종대 무용과에 입학해서도 전공자들 사이에서 열등감을 느끼기 일쑤였는데, 재학 중 2014~2016년 3년 연속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차례로 동·은·금상을 거머쥐며 급속 성장한 기량을 입증했다. 2017년 졸업 직후 국립무정은경 남편 주식 논란엔 "청문회에서 소명…국민 납득할 것"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기재부·법무부 등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며 '인선의 신속성'을 강조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전했다.강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발표(관련 기사 : 李대통령, 법무 정성호·행안 윤호중 기용…與중진 전진배치) 브리핑 및 이후 가진 기자 질의응답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인사와 관련해 신속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강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심상치 않은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의 회복을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라며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이날 정성호 의원이 법무부 장관에, 윤호중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명되는 등 여당 의원들의 대거 입각으로 3권분립 훼손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비슷한 취지의 설명을 하며 이해를 당부했다.강 실장은 "저희는 유례 없이 인수위 없이 정권을 맡았지 않느냐"며 "대한민국이 한미 관세 협상이라든지 또 여러 막중한 현안 속에서 인사를 긴급하게 해야 될 필요성을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강 실장은 다만 "지금까지 호흡해 왔던 분(여당 의원)들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현직 정치인들이 많이 발탁된 것도 당과 대통령실이 하나가 되어서 혼연일체로 뛰겠다고 해석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특히 정성호 의원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오랜 지기라는 이유로 배제돼야 할 이유도 없지만 그래서 발탁된 것은 아니다.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을 실현시킬 적절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대통령이 지명하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사퇴 요구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청문회는 국회에서 진행되는 절차이고, 대통령실이 이에 대해서 별다른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지명 철회 등은 없을 방침임을 시사했다.김 총리 후보자 임명 강행이 야당의 반발을 낳아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 임명 과정에서 악영향을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