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디어 동향] 영국 경쟁시장청, 10월까지 검색 시장 개입 여부 결정 AI 검색 요약 기능에 트래픽 감소 겪은 영국 언론계 "강력 조치 내려야"[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 DALL·E로 제작한 구글 검색 관련 사진. 영국 규제당국이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문제 해결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영국 경쟁시장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은 구글 검색 독점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10월까지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구글의 AI 검색 요약 기능으로 트래픽 감소를 겪은 영국 언론계는 “경쟁시장청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영국 경쟁시장청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구글 검색 분야를 '전략적 시장 지위'(이하 SMS, Strategic Market Status)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규제당국이 구글 검색 분야에 대해 개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경쟁시장청은 SMS 지정 기업에 '경쟁 촉진 방안'을 요구할 수 있으며 기업은 이에 응해야 한다. 경쟁시장청은 구글과 협의를 거쳐 10월 중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구글 검색 분야가 SMS로 지정될 경우 AI 검색 요약 등 구글 검색 기능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이뤄진다. 구글 AI 검색 요약 기능은 이용자가 검색을 통해 질문을 하면 AI로 답변을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다.경쟁시장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검색·광고 시장에서 경쟁이 필수적이지만, 구글의 영국 내 점유율은 90%에 달한다”며 “현재 구글의 검색광고 비용이 지나치게 높고, 언론사 등 콘텐츠 제작자는 AI 검색 요약 기능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색 결과의 투명성·공정성도 담보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쟁시장청은 구글에 △AI 검색 요약 기능에 대한 통제력·투명성 강화 △이용자의 검색서비스 선택권 다양화 △검색 결과 공정성 확보 등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사라 카델(Sarah Cardell) 경쟁시장청 대표는 “(SMS 지정을 통해) 구글 검색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 [게티이미지]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것은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다. 더구나 그 변화가 단순한 사업 확장이나 업종 변경의 수준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 자체를 회사의 성장 전략으로 삼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올해 2월 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변경했으나, 여전히 국내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지칭하는 것이 보편적이므로 이에 따른다.)의 행보가 바로 그런 경우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원래 기업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였다.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분석처리(OLAP) 등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지만,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하면서부터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자 이 회사는 전통적인 현금 보유 전략을 과감히 버리고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는 길을 택했다.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삼고 이를 적극적으로 축적, 그 보유량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기로 한 것이다.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회계 기준을 ‘공정 가치 회계(Fair Value Accounting)’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장부에 반영되지 않았던 비트코인의 평가이익이 실질 재무제표에 나타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국내 모 증권사는 이를 두고 “회계상의 정체성 전환이 아니라, 기업 정체성을 회계에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회사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일종의 ‘간접적인 비트코인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직접 비트코인을 거래하지 않더라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통해 유사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각종 내부 절차 및 기준으로 인해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할 수 없는 기관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발행하는 주식이나 전환사채에 투자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회사를 ‘기업 형태를 한 디지털 자산 운용사’로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며 시장 내 영향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