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시된 '혁신금융'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KB시 5월 출시된 '혁신금융'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KB시세 있는 아파트로 연금 가입 기준 제한'노인빈곤 완화' 공공성 띤 상품인데 문턱 높아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일대. 뉴스1"12억 원 넘는 주택도 연금(역모기지)에 가입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은행에 갔는데, 단독주택은 가입이 안 된대요."서울에 사는 이모(48)씨는 여든이 다 되신 부모님을 대신해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헛걸음만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은 가입할 수 없다는 사실이 광고에는 없었던 터다. 그는 "모두가 아파트에만 사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공공성을 띤 연금마저도 아파트 중심이라는 점이 황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9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작년 말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올해 5월 하나은행·하나생명보험이 출시한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은 담보 대상을 'KB시세가 있는 주택'으로 제한하고 있다. KB시세는 전국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상 담보 주택 기준을 아파트로 한정한 셈이다. 기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주택연금과 달리 공시가격 12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만 강조한 광고에 이 같은 정보는 잘 보이지 않았다. 주택연금은 주거 중인 본인 명의의 주택을 담보로, 그 집에 거주하면서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고령가구 자산의 약 85%가 주택 등 실물자산에 집중된 한국 사회에서 주택연금 활성화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노인빈곤율(2022년 기준 39.7%)을 낮출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최근 주택연금 활성화를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7%포인트를 끌어올리고, 노인빈곤율은 5%포인트까지도 떨어트릴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도 이 배경 속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출시됐다. 정부로부터 원활한 영업이 가능하도록 지원받고 있다는 뜻이다. 정작 담보물 인정이 제한된다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금 지급 종료 후에 담보물을 쉽게 처분하기 위해 거래가 원활하고 가치가 비교적 명확한 아파트로 제한한 것"으로 풀이했다. 12억 원을 초과하는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이 아파트만큼 많지 않더라도, 수요는 존재하고 담보 가치도 감정평가로 산정할 수 있는데 공급자 편의에 맞춰 운영하고 5월 출시된 '혁신금융'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KB시세 있는 아파트로 연금 가입 기준 제한'노인빈곤 완화' 공공성 띤 상품인데 문턱 높아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일대. 뉴스1"12억 원 넘는 주택도 연금(역모기지)에 가입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은행에 갔는데, 단독주택은 가입이 안 된대요."서울에 사는 이모(48)씨는 여든이 다 되신 부모님을 대신해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헛걸음만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은 가입할 수 없다는 사실이 광고에는 없었던 터다. 그는 "모두가 아파트에만 사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공공성을 띤 연금마저도 아파트 중심이라는 점이 황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9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작년 말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올해 5월 하나은행·하나생명보험이 출시한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은 담보 대상을 'KB시세가 있는 주택'으로 제한하고 있다. KB시세는 전국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상 담보 주택 기준을 아파트로 한정한 셈이다. 기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주택연금과 달리 공시가격 12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만 강조한 광고에 이 같은 정보는 잘 보이지 않았다. 주택연금은 주거 중인 본인 명의의 주택을 담보로, 그 집에 거주하면서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고령가구 자산의 약 85%가 주택 등 실물자산에 집중된 한국 사회에서 주택연금 활성화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노인빈곤율(2022년 기준 39.7%)을 낮출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최근 주택연금 활성화를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7%포인트를 끌어올리고, 노인빈곤율은 5%포인트까지도 떨어트릴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도 이 배경 속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출시됐다. 정부로부터 원활한 영업이 가능하도록 지원받고 있다는 뜻이다. 정작 담보물 인정이 제한된다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금융권 관 5월 출시된 '혁신금융' 하나더넥스트내집연금KB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