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질염 이 글을 쓸까 말까 꽤 망설였었다.지나치게 사적인 이야기 같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좀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근데 한편으로는 나처럼 조용히 끙끙 앓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칸디다질염 가려움.​이 단어가 익숙해진 건 벌써 몇 년 전이었다. 처음엔 단순한 가려움으로 시작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불쾌감이 일상 전체를 삼켜버리더라. 앉아 있는 것도 불편하고, 걸을 때마다 거슬리는 느낌. 낮에는 불안하고, 밤에는 잠들기 힘들만큼 따갑고 간지러웠다. 솔직히 말하면... 성적인 위축감도 컸고, 내 몸이 더럽게 느껴질 정도였다.​​​그렇게 처음 병원을 찾았고, 질정과 연고, 항생제를 처방받아 질염 치료를 시작했었다. 다행히도 칸디다질염 가려움 증상은 금방 가라앉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 해에만 3번, 그리고 다음 해에 또 2번. 총 5번이나 재발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약이 안 맞나? 체질 탓인가? 싶었지만, 병원을 바꿔도, 약을 바꿔도 똑같았다.​가장 괴로웠던 건... 아무도 그 이유를 제대로 말해주지 않는다는 거였다. 칸디다질염 가려움으로 병원에 가면 늘 비슷한 말만 돌아왔다. 면역이 떨어졌을 때 잘 생긴다느니,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느니... 그 말도 맞는 말이겠지만, 당장 간지러워서 미칠 것 같은 날엔 아무 소용이 없었다.​​​위생 문제일까 싶어 속옷을 다 버리고 질염 새로 샀고, 매일 삶고 다렸고, 팬티라이너도 끊었다. 순면 속옷만 입고, 꽉 끼는 바지도 안 입으려고 노력했다. ​먹는 것도 바꿔봤다. 유산균이 좋다기에 장 유산균부터 시작해서 온갖 제품을 다 먹어봤다. 어떤 건 냉이 심해졌고, 어떤 건 아무 효과도 없었고... 인터넷 후기 보고 따라 샀던 제품 중에는 오히려 따갑기만 한 것도 있었다. ​그때마다 칸디다질염 가려움으로 다시 병원으로, 또 다시 연고와 질정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했었다.​​​그러다 어느 날, 지인의 추천으로 편운고 청결제를 알게 됐다. 사실 처음엔 기대를 아예 안 했다. 청결제가 뭘 얼마나 바꾸겠어 싶었으니까. 그리고 질염 솔직히, 청결제라는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오랜 시간 동안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 게 낫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도 있었으니까.​근데... 일단 성분표를 보고 좀 마음이 놓였다. 자연 유래 성분이라 예민한 Y존에도 무해하고, 자극 테스트도 완료됐다길래 일단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뭐라도 바꿔보고 싶은 심정이었다.​​​특히 편운고 청결제가 마음에 들었던 건, 동양인에게 최적화된 락토 유산균이 들어있다는 부분이었다. 그냥 유산균이 아니라 '동양 여성의 질 환경'에 맞춰졌다는 말이,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더라. ​이제까지의 유산균은 늘 '장 건강'중심이라 뭔가 중심이 빗겨나간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질염 진짜 내가 찾던 거 같았달까... 뭔가 내 이야기를 듣고 만든 제품 같기도 해서 더 정이 갔던 것 같다.​​​첫날은 그냥 그랬다. 사용감이 순해서 오히려 효과가 있나 싶었는데, 3일째쯤 되니 간지러움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일주일쯤 지났을 땐, 냉도 줄고 붓기도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 다음 생리 때, 재발이 없었다. ​그게 진짜 놀라웠다. 나는 이미 생리 끝 무렵이면 반드시 그 가려움이 돌아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근데 그게 없었다.보통 생리 끝나면 다시 슬금슬금 올라오던 불쾌한 감각이 없었다. 생리 기간 내내 따갑거나 쓰라린 느낌도 없었고. 질염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심리적인 플라시보 아닐까 의심도 했는데, 두 달, 세 달 지나도 아무 일도 없으니까... 그때서야 좀 믿기 시작했다. 괜히 누군가가 추천해준 게 아니었구나 싶었고, 나처럼 방황하던 사람들에게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매일 아침 샤워하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는 거였다. 따로 챙길 것도 없고, 냄새도 거의 없고, 거품도 부드러워서 일상에서 전혀 부담이 없었다. ​이전에 썼던 어떤 제품은 사용하고 나면 약간의 건조함이 느껴졌는데, 편운고 청결제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오히려 촉촉한 느낌이 남아서 기분이 좋았다.​​​그리고 어느 날, 질염 아주 사소한 변화 하나가 크게 느껴졌다. 여름이라 땀이 많았던 날이었는데도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간질간질해지고, 저녁쯤 되면 짜증이 날 정도로 불쾌했을 텐데... 그날은 퇴근하고 나서야 아, 오늘 아무렇지도 않았네? 싶더라. 그 작은 평온이 나한텐 참 컸다.​이제는 생리 끝날 즈음이 오면 무조건 신경 쓰였던 예전이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는 느낌이다. 물론 이게 모두에게 다 똑같은 결과를 주진 않겠지만, 적어도 나한텐 정말 마지막 해결책 같았다. ​예전에는 여행 가거나 장거리 이동할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걱정했던 게 Y존이었다. 혹시 질염 냉이 심해지면 어쩌지, 가렵기 시작하면 어쩌지... 그런 불안이 이제는 없다.​​​혹시 나처럼, 이유 없이 계속 재발하고, 뭘 해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 편운고 청결제를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청결제라는 생각 말고, 조금 더 내 몸에 귀 기울여보는 선택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까.​결국 몸이라는 건, 작은 습관의 차이에서 무너지고 또 다시 회복되기도 하니까.ㅎㅎ 무심코 지나치는 루틴 하나가, 긴 시간 동안 나를 괴롭히던 문제를 풀어줄 수도 있는 거더라.​그렇게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 이 평온이 오래 질염 가길 바라는 중이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