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용문동술집 [김민석 기자]2024년 서울시의 '무연고 사망자'는 최소 1391명이었습니다. '최소'라는 단서가 붙은 이유는 공영장례로 장례를 치르지 못한 '무연고 사망자'는 집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설에서 거주하시다 돌아가신, 이른바 '시설 무연고'는 통계에 잡히지 않으니까요.'시설 무연고'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할 말이 많으니 다음에 하는 것으로 하고, 다시 1391명이라는 숫자로 돌아오겠습니다. 1년은 365일이니 단순 계산을 해도 이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모두 소화하려면 하루에 네 분의 장례를 치러야 합니다. 한 번에 한 분의 장례만 치른다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장례가 치러져야 합니다.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시간대에 장례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한 번에 두 분 이상을 모시는 합동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그런 이유로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는 매일 오전(9:30)과 오후(13:00) 두 번씩 치러지며, 한 번 장례가 치러질 때 두 분에서 세 분의 장례가 합동으로 치러집니다. 그렇게 네 분에서, 많게는 여섯 분의 장례를 매일 치르는 것이지요.사회적 참사가 벌어진 것이 아닌 이상 합동 장례는 어색한 일입니다. 장례는 매우 가족적인 행사니까요. 사람들은 장례를 치르면서 고인의 고유성과 개별성을 다시 확인하곤 합니다. 유일무이한 사람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직면하는 의례인 만큼 한 사람에게 고유하고 개별적인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는 합동으로 치러집니다. 하나의 시간과 공간 안에 두 분에서 세 분의 고인이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고인들은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셨다는 것과 '무연고 사망자'라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연관이 없습니다. 심지어 '비슷한 시기'라는 것도 많게는 한 달가량 차이 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무연고 사망자'라는 것 외에는 공통분모가 없는 셈입니다.납득과 아쉬움 사이▲ 서로 다른 두 고인의 위패가 한 번에 제단에 올라간 모습ⓒ 나눔과나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처음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빈소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자주 놀라곤 합니다. '무연고 사망자'의 사별자에겐 꼭 합동 장례임을 알리고 있지만, 사전에 알고 있는 것과 직접 마주하는 것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많은 사별자가 자신이 알던 고인의 위패 옆에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한국은 이미 미국 최대의 소고기 수출국이고, 내년이면 미국산 관세(2.6%)도 폐지된다. 이런 상황에서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된다면 대대적인 불매 운동을 전개하겠다."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만난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론을 앞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은 폭염에도 한우협회와 한우농가들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를 반대하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민 협회장은 "할복을 해서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정부는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의 상호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미국산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출 허가를 비롯해 쌀, 사과 등 일부 농산물의 국내 수입 장벽을 낮추는데 합의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협회와 한우농가들은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한우농가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철 협회 강원도지회장은 "소를 팔아도 생산비도 못 건지고 소똥을 처리하는데 비용이 또 든다"며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면 다른 축산 강국의 추가 개방 요구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이다. 2024년 기준 미국이 수출한 46만t의 소고기 중 절반 가까운 22만t이 한국에 수입됐다. 한때 100%였던 국내산 소고기 점유율은 현재 40% 수준으로 낮아졌고, 미국산 소고기 비중은 해외 수입 물량의 절반 수준까지 늘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2012년 40%였던 미국산 소고기에 붙는 관세는 현재 2.6%로 낮아졌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미국산 소고기 관세가 완전 폐지(0%) 된다. 한양수 한우협회 부회장은 "FTA로 인한 피해 지원을 위해 정부가 약속했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가장 피해가 큰 한우농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했다. 실제로, 정부는 한미FTA 체결로 피해를 보는 농어촌, 농어업 분야 지원을 위해 총 10년 동안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올해까지 조성된 금액은 2449억원으로 목표치의 대전용문동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