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만 총총:미술인의 편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만 총총:미술인의 편지’ 전시회백남준, 그림처럼 부호·기호 사용한글·한자 어우러진 글씨체 눈길지인 안부 물으며 삶의 증거 남겨석파정 서울미술관이중섭, 두 아들에 보낸 편지 첫 공개공평하게 같은 그림·글 두 장씩 보내‘황소’ 강인한 붓질… 편지에선 애틋이응노 등 여러 거장들 작품도 전시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오가며 백남준, 이중섭 등 미술가들의 편지를 읽습니다. 반세기 전 그들은 ‘사랑하는’으로 편지를 시작하고 ‘이만 총총’ 같은 끝인사로 끝맺더군요. 글로는 부족했는지 그림을 그리거나 꽃잎을 말려 동봉하였고요. 요즘은 진지한 태도를 ‘궁서체’라 한다지요. 제게는 첨부 파일로 전할 수 없는 편지 속 덧붙임의 감정이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삐뚠 글씨조차 손끝에서 피어나는 진심이어서 좋았습니다. 서울 종로구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전시된 고 백남준의 엽서. 그가 첫 회고전을 연 에버슨미술관의 제임스 하리타스 관장에게 보낸 엽서다. ●살랑하고 발칵한 백남준의 연서“사랑아 사랑 사랑, 사랑아 살랑 살랑, 사랑아 달랑 달랑…”조금 전 ‘전기수’(직업 낭독가)의 입안에서 찰랑찰랑 물결치던 백남준의 시를 들었습니다. 백남준은 1968년 잡지 ‘공간空間’에 기고한 ‘뉴욕 단상’에 첫사랑 이경희씨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자작시를 실었습니다. 사랑이 ‘살랑’하고 ‘팔랑’하며 ‘담방’하다 ‘바삭’하여 ‘발칵’할 때마다 그가 살았던 1940년대의 창신동을 거니는 듯합니다. 오는 8월 8일까지 열리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 전시에서 제일 먼저 마음을 빼앗은 건 편지를 읽는 목소리였습니다. 사운드 아카이브 ‘미술인의 편지’는 조선시대 소설 등을 읽어 주던 전기수에서 착안한 방식입니다. 영상 속에서 차례로 편지를 읽는 이들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구성원들이고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전시장 한가운데 작가들의 편지 복사본을 공중에 걸어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형상화했다. ‘뉴욕 단상’을 듣고 나서[앵커]파크골프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골프장 숫자도 갈수록 늘고 있는데, 이 골프장을 놓고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주민과 지자체가 다툼을 벌이기도 하고, 주민들 사이에서도 분란이 벌어진다는데, 밀착카메라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고요했던 이 마을의 평화가 깨진 건, 난데없이 파크 골프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제대로 된 설명회 한번 없이 농사짓던 땅을 올해 연말까지 정리하라는 이 통지서가 전부였다는 겁니다.충남 홍성군청은 지난 4월, 송전탑 아래 군유지와 일부 사유지를 매입해 27홀짜리 파크 골프장을 짓기로 결정했습니다.갑작스러운 통보에 5년 동안 군유지를 빌리기로 이미 계약한 농민들은 농사 1년 만에 손을 놓게 생겼습니다.[민용호/군유지 임대한 농민 : 작년에 이제 계약을 해서 5년을 했는데 올해 12월까지만 해지 통보가 날라와가지고 그래서 알게 된 거예요. (그전에는) 전혀 몰랐어요.]추진 절차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최홍규/파크골프장 반대 주민 : 모든 개발 행위는 다 환경 평가가 돼야 하잖아요. 미리 주민들한테 사전 양해를 구해가지고 주민 설명회를 미리 하든지…]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긴 합니다.송전탑 아래 땅은 가치가 별로 없는데, 이렇게라도 개발되는 게 낫다는 겁니다.[파크골프장 찬성 주민 : 고압선 지나가지, 기차 지나가지. 속된 말로 땅값. 매매가 안 돼 여기. 친구들이 (파크골프) 같이 하자, 부부 동반해서 하고 다 하는데 놀러 가보고 구경해보면 좋더라고요.]쉰 명 남짓한 이 마을이 불과 두 달만에 깊은 갈등의 늪으로 빠지고 있습니다.[민용호/군유지 임대한 농민 : 이게 자꾸 길어지다 보니까요. 이제 동네에서도 찬성 측 반대 측 해서 이게 분열이 막 일어나기 시작하는 거예요.]+++그런데 이런 논란이 강남 한복판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이 산 중턱에 있는 훼손된 경작지에 파크 골프장을 짓겠다고 구청이 나선 겁니다.서울 강남구청은 경작지로 쓰이던 산 중턱에 숲을 조성하고 파크골프장을 짓겠단 계획을 세웠습니다.파크골프 인구가 많은 단체에선 적극 찬성하고 나섰습니다.[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 관계자 : 산속에서 치니까 공기도 좋고 훨씬 자연환경이 좋은 데서 치는 거죠. 고도 때문에 힘들어서 못 올라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탄천보다 접근성이 거기(대모산)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반대하는 주민들은 부지 인근에서 과거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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