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의 기록을 담은 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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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의 기록을 담은 책을 소개한다. 송곳이 되어 준 작가의 경험과 필자의 지금을 들여다보아 변방에서 안방으로 자리를 넓혀 먹고사는 오늘의 온도를 1℃ 올리고자 한다. <기자말>[최문희 기자]첨단의 시대에도 대파는 팔리고 마트 셔터는 올라간다. 달라진 게 있다면, 앱으로 장보기를 한 손님들에게 배달을 하려고 마트 곳곳마다 동분서주하는 기사님이 많아졌다는 것. 계산대가 줄고 키오스크도 많아졌지만, 그 주변엔 감독하는 직원이 있다. 생필품을 파는 곳에 여전히 사람이 있다.그러나 나는 휴대폰으로 장 보는데 익숙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요란한 삶의 현장이 스민 시장을 좋아하면서도 '아침 문 앞 배송'의 편리함에 녹아들었다. 토요일, 새벽 6시쯤 계단을 성큼성큼 오르고 '탁' 하는 소리가 들리면 눈이 떠진다. 문 앞까지 생필품을 배달해 주신 기사님과 마주친 적은 한 번도 없다. 우리 집은 5층인데, 고맙다는 말 한 마디 못 했다.엘리베이터 없는 5층을 오르내리면서 그는 몇 번이나 숨을 골랐을까. 계란이 깨진 날, 나는 몇 번이나 인상을 찌푸렸던가. 그날 새벽에 비가 내렸다는 사실은 찰나처럼 떠올렸다가 이내 까먹는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새벽에 일하는 사람의 수고에서 이뤄졌다는 '이해'까지도 말이다.어쩐지 입으로만 다정한 이웃으로 살아야지 말하는 무지렁이가 된 기분이다. 손톱만 한 반성도 잠시, 나는 마트를 거쳐 문 앞까지 먹거리를 전해준 그들을 '그림자 노동자'로 치부하고 그들이 준 것으로 아침을 차려 먹는다.동네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들▲ <우리 동네 청수마트> 책표지ⓒ 이야기꽃 <우리 동네 청수마트>(2025년 4월 발간)는 흐릿해진 내 머릿속을 신선코너에 갓 올라온 식품처럼 싱싱하게 밝혀 준 책이다. 왠지 우리 동네에도 하나 있을 법한 마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명랑한 합주곡처럼 연주해내는 이야기. 이 책을 읽고 나면 묘한 질문 하나가 피어날지도 모른다. "우리 동네 마트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사연을 갖고 일하고 있을까?" 이작은 작가가 쓰고 그린 이 이야기는 전 연령대 그림책. 가장 먼저 출근해 매장 셔터를 올리는 점장부터 배달일을 하는 사람, 계산대를 지키는 캐셔, 정육·채소·생선 코너에서 손님들과 부대끼며 일하는 직원들까지 각 사연이 알싸하게 성악 앙상블 '포르티스' 공연 장면.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개최하는 기획 공연 '미술관 라이브'의 6월 무대에는 크로스오버 성악 앙상블 '포르티스(FORTIS)' 가 오른다. '미술관 라이브'는 전시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매 회차마다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오는 6월 7일 오후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중정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포르티스'가 파워풀한 음악으로 청중에게 강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투우사의 노래'와, '말로는 하지 못했던' 등 오페라와 뮤지컬의 명곡뿐만 아니라 '고래사냥'과 '고맙소' 등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포르티스'는 테너 최호업, 이승민, 진주백과 바리톤 손재명, 정재훈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클래식의 깊이와 팝음악의 감각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해 독특한 무대를 선보이며, 강렬한 하모니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6월 '미술관 라이브' 공연과 함께 대구문예회관 미술관 스페이스 하이브에서 전시 중인 '괴물소환'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괴물소환'전에서는 괴물을 통해 시대의 불안과 욕망, 집단의 기억을 조망하며, 유물과 근현대미술작품 총 75점을 소개하고 있다.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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